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말, 정말 믿으십니까? 저는 4년 전 전세금 반환 소송을 직접 겪으면서 그 문장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 수 있는지 뼛속으로 배웠습니다. 그런데 드라마 [미스 함무라비]는 그 공허함을 정면으로 건드리면서도, 제가 5번이나 다시 보게 만든 몇 안 되는 한국 드라마입니다. 첫사랑과 법복 사이 — 12년 만의 재회가 만든 긴장드라마를 처음 틀었을 때 솔직히 등장인물 이름부터 눈에 걸렸습니다. 박차오름, 임바른, 한세상. 범상치 않은 이름들인데, 실제 법원 재판부 구성과 유사한 구조라는 걸 알고 나서는 작명 센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.두 신임 판사의 관계 설정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닙니다.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학창 시절 첫사랑이었고,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임 판사로 나란히 첫 출근하는 날 1..
TV조선 드라마 의 서브 주인공 금바라가 학교폭력 가해자 집을 직접 찾아가 "제 앞에서 열 대만 때려주세요"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 저도 20년 전 중학교 시절, 가해자 아버지가 양복 차려입고 피해 학생 앞에서 복도에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어서인지, 이 드라마 장면이 유독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. 금바라의 참교육, 왜 이 장면이 터졌나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 집 문을 두드리는 장면,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입니다. 그런데 금바라가 한밤중에 예정의 집을 찾아가 가족 전체 앞에서 피해 사실을 조목조목 고발하는 이 시퀀스는, 보는 내내 손에 땀이 쥐였습니다.금바라가 지적한 핵심은 세 가지였습니다. 예정이 보육원 출신 친구 김진주를..
